하나의 전문직에서 경력을 쌓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공인회계사처럼 전문성이 뚜렷한 영역에서 실무 경험까지 갖췄다면 익숙한 길을 계속 걷는 선택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현영우 법무법인 주연 대표변호사의 경력은 다른 방향으로 이어졌다. 대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며 기업의 숫자를 읽는 경험을 쌓은 그는 이후 법조인의 길로 향했다. 회계사에서 변호사로 이어진 두 번째 전문영역의 시작이었다.
왜 그는 이미 갖고 있던 전문성에 머물지 않았을까.
그 선택의 구체적인 계기와 당시의 고민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이후의 경력은 한 가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 숫자로 기업을 바라보던 사람이 이제 법률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기업의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 회계사라는 첫 번째 전문성에 법률이라는 도구를 더했다
공인회계사는 기업을 숫자로 들여다본다. 재무 상태와 경영의 결과가 숫자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영역이다.
변호사의 시선은 또 다르다. 계약과 분쟁, 권리와 책임처럼 기업을 둘러싼 문제를 법률의 틀에서 해석하고 해결해야 한다.
현영우 대표는 이 두 영역을 차례로 경험했다. 먼저 대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실무를 쌓은 뒤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스타 법무법인과 법무법인 이오에서 법률 실무를 수련했고, 주연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거쳐 법무법인 주연을 이끌게 됐다.
공인회계사 출신 변호사라는 현재의 정체성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숫자와 법.
기업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두 언어가 한 사람의 경력 안에서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2. 두 자격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개의 시선이었다
전문자격을 여러 개 보유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 해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전문성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연결되는가다.
특히 기업법무에서는 이 연결이 중요해질 수 있다. 기업의 문제는 법률과 재무 가운데 어느 한쪽에서만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회생을 예로 들면 법적인 절차를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재무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M&A와 세무조정, 기업 자문 역시 계약이나 법률 검토만으로 모든 문제가 끝나는 영역은 아니다.
현 대표의 경력은 이 경계를 오간다. 공인회계사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제표와 법률을 함께 보는 변호사라는 기반을 만들었고, 이후 기업법무와 법인 회생·파산, M&A, 세무조정 등으로 전문영역을 넓혀갔다.
자격은 두 개지만 결국 목적은 하나다.
기업이 처한 현실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3. 안정된 길을 떠난 이유, 그 답은 이후의 행보에 남아 있다
그렇다면 현영우 대표는 왜 공인회계사에서 다시 변호사에 도전했을까. 그것을 구체적으로 꼭 짚어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 이후 어떤 길을 걸었는지는 분명하다. 회계법인에서 시작된 숫자의 경험은 법률 실무와 결합했고, 두 전문성은 현재 법무법인 주연의 기업법무와 회생·파산 업무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이어졌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 뒤 새로운 전문영역에 다시 도전한다는 것은 단순한 경력 추가와는 다르다. 기존의 시각만으로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현영우 대표에게 회계사가 첫 번째 출발이었다면 변호사는 두 번째 도전이었다.
그리고 두 길은 결국 하나로 만났다.
기업의 숫자를 읽고, 법률로 해법을 찾는 사람.
회계와 법률을 결합한 기업 자문이라는 지금의 방향은 바로 그 두 번째 선택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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